하와이 7/21 하나우마 베이

여행으로는 마지막 날이었다. 토요일은 비행기 타고 떠나는 날이었고, 일요일이면 집에 도착해서 월요일엔 모두들 출근을 해야한다.

IMG_5244.jpg

어제는 간략하게 와이키키 해변을 즐겼으니 진정한 관광객이라면 Hanauma Bay에 가야 한다. 베이인지라 파도가 잦아들고, 경사가 심하지 않고 수심이 깊지 않은데 바위와 산호가 많아서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서서 고개만 숙여도 커다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제 만났던 리아와 솔이는 모래 사장이 넓고 깨끗하고 물이 깊지 않아서 모래 놀이하면서 놀기 좋고, 삼촌과 작은 엄마처럼 물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은 스노클링하기도 좋다. 물론 운동과 이런 활동에 적극적인 할아버지에게도 좋고 잠깐 물에 들어갔다가 모래 찜질을 하고 있는 쪽인 할머니에게도 좋았다.

이곳은 Nature Preserve 로 지정되어 있어서 주차장도 제한적이고 (인스타에서 @minsang 님의 커멘트처럼) 입장 전에 교육 영상을 시청해야한다. 그래서 일찍 오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7시 정도까지 가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이 말이었구나. – 그런데 우리가 입장을 못할 뻔. 했다. 주차장이 다 찼으니 들어오지 말라는 관리 요원의 안내를 보고 이를 어쩌지. 하고 조금 지나가서 view point 라고 써있는 곳에 차를 세웠다.

IMG_5255.jpg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IMG_5256.jpg

여행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법이다.

IMG_5257.jpg

하지만 꿋꿋하게 사진을 찍는다.

IMG_5259.jpg

에 그게 뭐야

IMG_5260.jpg

그것이 여행이란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것.

IMG_5263.jpg

아니 어떠한 상황에도 사진을 찍는 것.

IMG_5264.jpg

아빠의 머리 크기가 아무리 크게 찍힌다고 해도 말이지.

IMG_5265.jpg

좀 가려봐봐.

IMG_5266.jpg

보아라 아들. 엄마는 아직도 사진을 찍고 있단다.

IMG_5267.jpg

엄마는 대단해.

IMG_5268.jpg

여기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혹시나 나가는 차가 있나 기회를 노려서 들어가 보기로.

IMG_5269.jpg

사실은 주차대수가 제한된 것이지 걸어들어가면 된다는 것을 입구에 가서 알았다.

IMG_5273.jpg

그래서 사람들은 내리고 차를 멀리 두고 운전자만 우버타고 들어오는 걸로.

IMG_5275.jpg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바다란 게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IMG_5276.jpg

아무도 관심이 없고 잡담을. 무슨 얘기했지?

IMG_5277.jpg

여행의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짜낸 제수씨는 쉬지 않고 검색 중.

여차저차해서 결국 들어왔다. 교육 비디오 시청에서 애기+유모차 조합으로 열외. 한번 교육받고 사인업하면 1년 동안은 교육을 안받아도 된다고.

IMG_5284.jpg

리아네는 먼저 들어와 있었다.

IMG_5291.jpg

70대 래쉬가드의 간지

IMG_5292.jpg

수영복 색깔은 좀 에러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만

IMG_5298.jpg

항상 운동을 하시는 몸이시다.

IMG_5313.jpg

그리고 솔이 어머님은 하나우마 베이를 영접하시고 기쁨에 울부짖으시는데

IMG_5315.jpg

이렇게나 기쁘신가 이것은 흡사  H20 4집 앨범 커버를 연상시키는 역동감!

IMG_5328.jpg

IMG_5326.jpg

IMG_5329.jpg

아들도 역동적!

IMG_5333.jpg

리아 아빠가 빡시게 돌주워서 쌓았으나 이것이 사상누각. – 그런데 무너질 때 더 재미있어 하니, 사상누각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닌 듯 싶다.

IMG_5335.jpg

신나요 신나. 사진을 찍으니 더욱 신나요.

IMG_5337.jpg

자 이제 프롤레타리아들은 성안에 있는 부르조아를 위해 성을 쌓거라

IMG_5338.jpg

그러므니굽쇼 부르조아님들

IMG_5342.jpg

(육아) 노예들의 뒷모습

IMG_5343.jpg

이것이 자본주의다!

IMG_5344.jpg

열심히들 하라규!

IMG_5345.jpg

나는 부르조아님이시다!

IMG_5347.jpg

물이 밀려온다 피해!

IMG_5348.jpg

이 노예 녀석 어서 성안으로 들어와서 물을 막아랏!

IMG_5350.jpg

성은 무너졌지만 리아 기억 속에 하나우마 베이는 영원하길. 1년 이내에 다시 오면 교육 면제. 그렇게 리아네와 빠빠이를 했다. 세식구 모두 한국 가서도 건강하길.

IMG_5352.jpg

반나절 해수욕을 즐기고 나왔으니 사진.

IMG_5353.jpg

우리 가족도 모두 너무 너무 즐거웠고 아쉬웠다.

IMG_5354.jpg

아쉬우니 어이 이봐 미국인 사진 찰칵 오케이?

IMG_5355.jpg

키가 크니 높은 각도에서 잘도 찍는구나. 미국인은 쓸모가 많다.

IMG_5245.jpg

하나우마베이는 필수 코스가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모든 지명이 이렇게도 일본인 발음에 좋게 되어있는 것일까. 괜히 일본형들이 하와이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다.

 

 

One response to “하와이 7/21 하나우마 베이”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