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에 호놀룰루로 돌아왔다. 18일 저녁은 안전하게 유명한 한식당을 찾았는데, 망했다. 가이드들에 의해 패키지로 관광객들이 끌려가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곳 같다. 관광지 한식에 무슨 기대를 하겠냐만은. 그래도 일주일 동안 유일한 실패였으니 이 정도면 선빵.
19일은 오전에 동생네는 빡센 일정으로 돌고래랑 수영하러 갔고, 나머지는 좀 쉬고 근처 동물원엘 갔다.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연간 회원께서 하와이 동물원을 좀 봐주시겠다. 흠흠.

간다. 동물원.

그런데 이미 좀 졸립다.

도대체 뭐가 있는 거지

저걸 보라구!

무얼 보라는 건지 알 수 없어요

할아버지 좋아요

영양이라고 한다….

뭔가 너무 평화롭고 재미없다.

이게 뭐야.

할아버지는 찍는다. 사진.

랩타일관 공사중. 라이노관 공사중.

코끼리는 안보이고 사자는 퍼져있다.

아프리카 펭귄. 너무 약하지 않니.

구지 동물원 안차려도 이런 예쁜 로빈들이 돌아다님.

잠깐 뉴저지에도 있는 놈들인데 앵그리 버드 놈들.

아아 기린.

기린 어쩌라구.

기린도 배고프고 솔이도 배고프다.

그래도 봐라 입장료 비싸다.

기린이 밥먹는다

이렇게 임팩트없는 식사라니

우리도 뭐 좀 먹자

그렇지만 관광객이라면 페이크 기린을 피해갈 수 없다.

신발에 들어간 모래는 용서할 수 없다.
사진 찍는 순간을 놓칠 수 없는 할아버지.

그래도 할머니는 좋아요.

뽀뽀도 해주고

밥먹기 전에 사진.

터닝 토르소인가 왜 이리 배배 꼬였니.

아버지와 난데없는 아카시아에 대한 토론. 정말 원래 한국엔 분홍색 아카시아 꽃은 없는건가.
오후에는 레이디즈는 마사지, 남자들은 솔이 장난감 하나 사러 난데없는 쇼핑몰행. 마사지는 Yelp 보고 가까운데로 찾아서 Royal Kalia Wedding and Spa라는델 예약했는데, 나중에 홈페이지 보니 일본인 결혼식 인프라 중의 하나였다. 대성공. – 후기는 니자에게 들어보시라. 쇼핑몰은… 너무 깔끔하고 좋은게 뉴저지랑 똑같았다.
그리고 뉴욕에선 가볼 일 없는 Wolfgang에 가서 저녁. – 그렇다. 매일 출퇴근하면서 사진찍던 바로 거기다. – 양많은 고기집. 들어서면 예약자 명단에서 “XX사마~” 라고 부른다. 엥. 메뉴는 영어-일어-한국어 순. 사이드디쉬에 ‘Rice – ご飯 – 밥’ 있고요.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식단이었음. 비싼 것 같지만 양이 많아서 여럿이서 큰 디쉬로 시키면 고기집 가서 먹는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됨. 의외로 아버지와 동생은 양고기를 잘 드셨다. 굉장히 양고기 누린내를 잘 잡았는데 – 대부분은 못느낌 – 나는 그래도 아직 별로.
– 아니 그런데 왜 고기 사진을 안찍었지. –
고기를 먹고 난 뒤엔 산책. 뭔가 동경 거리인가 착각하게 만드는 Kalakua Ave 를 따라 걷가 보면 한쪽엔 와이키키 해변. 누군지는 모르지만 와이 키키 오면 Duke 사마 앞에선 사진을 찍는다길래.

동네 마실 풍으로 원기를 회복한 날.

어쨌든 솔이는 오늘 Tex Dinoco사장님과 Reb Meeker을 득템.
2 responses to “하와이 7/19”
[…] 19일은 쉬어가는 페이지였고, 다시 충전 후 관광객 모드 돌입. […]
[…] 7/19 수요일, 호놀룰루 : 하와이 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