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이동하는 날이었고 이틀째, 파도 소리 들으면서 일어났다. 간단하게 식구들에게 아침을 차려줬다. 이런 기회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와이에서도 미역국
할머니가 너트베리 믹스에서 손자가 좋아하는 베리만 골라주신다. 할머니 이러니까 애들이 스포일되는거라구. – 니가 할 소리냐
아침 먹고 뒹굴 뒹굴.

할아버지는 사진찍느라 바쁘심
이렇게 찍혔다.
오후에 산에 오르기로 하고 오전에는 숙소 앞 해변에서.
이정도면 어디 안가고 여기서만 놀아도 좋겠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센스만점 숙모의 모래놀이 장난감 덕에 집중하고 모래놀이 중.
물은 언제나 어른한테 퍼오라고 시킨다.
실컷 퍼다주면 버린다. – 모래 놀이란 원래 그런 건가.
그러고보니 해변엔 아무도 없네. 그늘에 몇명 앉아서 책보고 있었긴 했음.
오기 전엔 여름 휴양지 특유의 온/습도 걱정을 (나혼자) 많이 했었는데, 해는 뜨겁고 바람이 시원하고 습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휴양지의 첫째 조건은 나말고 다른 사람은 안보이는 것. 아닐까. 사람피해서 가는 휴양지라면.
그런 의미에서 발자국 없는 모래 사장을 밟는 것은 휴양지가 주는 최고의 경험.
물퍼다 주기 귀찮아서 돌을 가져다 주고 있다.
(억지로)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 선물로 돌을 고름
드디어 모래뭍히는 것에 과감해졌다.
바다는 원래 넓은 건데, ‘넓은’ 바다란 느낌은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하와이에서 마시는 코나 커피도 좋았다.
모든 스케쥴과 예약을 진행한 프로 트립 플래너 제수씨.
항상 뭔가 칠칠맞은 우리 형제, 두 부인분들이 항상 챙기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할아버지는 마냥 좋으시다.
환심을 사보려는 할아버지의 노력
여전히 집중
돌을 줍는 형제
삼대.
아버지와 아들들
아 나 왜 이리 살쪘지
어서 물이나 떠와라
옷을 신경안쓰고 이렇게 노는 것은 처음.
그래서 빤쓰만 입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러고보면 개나 고양이들한테 아무 거리낌이 없다.
동네 구경
잡기 놀이 시작.
작은 엄마 나 잡아 봐라
달립니다.
삼촌 차례
달립니다.
이리와
다시 도망
확실히 삼촌이 잘 놀아준다.
아빠 차례
할아버지 차례
온식구가 아침 운동을 했다.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사진은 니자가 오디로 찍었고, 렌즈는 28-105 하나 꼽아서 갔다. 세팅도 JPEG에 프리셋마저 캐논 기본 프리셋인 Neutral로 설정. 아이폰에서 블로그용으로 크롭만 해줬다.
점심 먹으러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잠시 동안에도 사진.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번이라도 더 사진.
아들이 못다한 효도는 손자가 대신 하는 걸로.
머리랑 수염 좀 깎고 갈 걸 그랬나.
3 responses to “하와이 7/17 아침”
[…] 오전에 숙소 앞에서 놀고, 오후의 큰 일정을 가는 길에 점심. – 철저한 제수씨의 동선 계획 – 마마스 피쉬 하우스. 비싸고 맛있다. 뭔가 리조트같은 것도 함께 운영하는 듯. 전용(?) 해변이 있다. […]
[…] 호텔 해변 – 하와이 7/17 아침 […]
[…] 이날 찍은 이 사진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