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축

회사에 이제 4개월된 애가 있는 동기가 몇시간마다 자리를 비운다. 유축을 하러 가는 듯 하다. 아마도 화장실로 가겠지. 화장실에 앉아서 유축을 하면 기분이 정말 이상할 것 같다. 깨끗한 환경에서 편한 마음으로 유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업무 환경이 얼마나 될까.

검색을 해보니 ‘시간’에 관한 규정은 있는 것 같은데, ‘공간’에 대한 규정은 정확치 않은 것 같다. 그나마 시간에 관한 규정도 최근에 오바마 케어에서 정해진 것 같고, 공간에 관한 규정은 고용인이 협의를 통해서 마련해야하는 정도인 것 같다. (What the Law Says About Pumping Breast Milk at Work http://www.huffingtonpost.com/tom-spiggle/what-the-law-says-about-p_b_5679487.html) 지금 회사도 꽤나 규모가 큰 ‘설계’하는 회사이고, 뭐 잘은 모르지만 ‘여성 건축인’들의 회의도 가끔하고 그러는 PC한 거 잘 하려고 하는 회사인데 여전히 화장실 사용하는 수준인데 과연 전세계에 업무 공간에 유축 공간을 마련해둔 조직은 몇이나 될까. 구글 쯤되면 있으려나.

ADA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가 만들어진게 1990년도이니 장애인 화장실이니 뭐니 하는 것도 30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공간에 대한 논의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아참. 한국은 대학교에 생리대 자판기도 설치 못하지. 사랑의 실천 개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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