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와 친구들 (짭)

솔이가 기차 캐릭터 ‘토마스와 친구들’을 좋아한다. 장난감도 꽤 있고. (대부분이 연말에 선물로 받은 것들) 처음엔 티비유치원(애플티비에서 온디멘드코리아앱)에서 섹션으로 나오는 정도를 보여줬다가 유튜브에서 한글 더빙 좀 보여주고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장편도 보여줬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자체제작한 ‘토마스 유사 영화’를 더 좋아한다.
팬픽이라면 팬픽인 이 유사영화들은, 방대한 토마스 장난감 콜렉션을 가지고 잘만든 세트장 혹은 그냥 야외에서 찍은 장난감 스톱모션 수준의 것들이었다. 딱봐도 덕취미. 최소의 비용으로 (나름 재치있는) 카메라 워크나 성우의 대사만으로 이야기 전개를 끌어가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제대로 각본에 촬영에 씨지도 들어가고 주제곡도 만들어서 올리기 시작한다. 가끔은 원작의 캐릭터를 크게 벗어나는 설정과 스토리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서, 철덕들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의도되지 않은 것이지만 토마스라는 컨텐츠가 이렇게 강제 오픈 소스화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들려주길 좋아하는 것은 참 좋은, 부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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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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