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31일과 2005년 1월 1일은 미네소타에 있었다. 뭔가 어두웠다. (그리고 추웠다.)
2005년 12월 31일과 2006년 1월 1일은 뭔가 기록이 없다. 서울에 있었고, 목동에 살고 있었겠지? 아. 2일부터 출근해야되는데 논문을 다 쓰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문쓰느라 밤새고 있었던 것 같다.
2006년 12월 31일과 2007년 1월 1일 결혼하고 처음 맞은 새해, 나름 쿨하시게 W호텔에서 하는 카운트다운하는 파티도 갔었다. 키에랑 보람도 등장.
2007년 12월 31일과 2008년 1월 1일은 합사 사무실에서 맞이하였다.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턴키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저거할 때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후발대로 참여해서 그지같은 꼴을 많이 피해서 그랬는지. 저 친구들 뭐하고 사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또 뭐 알아서들 잘 살겠지 구지 알아보고 싶은 정도까지야.
2008년 12월 31일과 2009년 1월 1일은 유학 서류 보내놓고 기다리던 어두운 기간이었던 것 같은데, 샌드위치 먹으면서 감탄하고 있었다.
내년에는 좀더 게으르게 살아야지.
2009년 12월 31일 아마 뉴욕에서 인도에 가기 전에 서울에 들렀던 때였던 것 같은데, 미묘하게 새해는 서울에서 맞았다. 서울에서 쥴님과 픽스님 졸라 어둡게 전을 드시고 계셨고, 찐이는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ㅋ (+) 니자의 증언에 따르자면 저때 굽네치킨의 소녀시대 달력 (한정판)을 받기 위해 굽네 치킨을 주문하고 3시간째 기다리다 포기. 그리고 니자가 들어와서 전을 구워줬다.
2010년과 2011년 사이엔 뉴욕에서. 그다지 남긴 것이 없었나 보다. 생각하기 싫다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는 생각은 든다.
새해고 지랄이고 일해야하는 상황인데, 사무실 이사하고 새 사무실 쪽 관리하는데가 연말 연초 일을 안해서 들어가질 못하는 바람에 일을 못한다. 내가 이렇게 일 못해 안달난 류의 사람이 아닌데, 정말 급하고 정신이 없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게 사기꾼을 돕는 일이었다니 참 미칠 노릇이지. 다시 얼굴이라도 보면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다.
2011년 12월 31일 서울에서 마누라는 빵이랑 놀고 있었고,
2012년 1월 1일 정도에 나는 홈랜드를 보고 있었는 모양인데, 2012년 12월 31일에 마누라는 홈랜드 시즌 2 정주행하고 계시다. 나는 시즌2 집중 잘 안되던데, 니자는 시즌2가 더 재밌다고 한다.
픽스님은 2011년 12월 31일과 2012년 1월 1일 사이에 트위터가 뻗는 걸 지켜보고 계셨고, 나는 2012년 1월 1일 새해에는 더 재밌는 일이 있기를 희망했다.
2012년 12월 31일에는 결국 우리 부부가 뉴저지에 자리를 잡았다. 니자의 뉴욕 친구와 송이 등등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을 예정. 니자는 갈비찜을 하고 있고 하는 틈틈히 홈랜드 시즌2를 달리고 계신다.
2013년 새해 아침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들께 새해 인사를 드려야하니 여기 시간으로 대충 저녁 먹을 때쯤 준비를 해야겠다.
2 responses to “12월 31일”
몇년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루에에서 커피마시다가 종치는거보고 니자는 다시 들어가서 일하던게 전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그리고 또 언제인지 기억안나지만 크리스피 크림을 마구 먹어댔던 기억도…
나름 영국오기 전엔 작호님네랑 새해를 몇번이나 맞았던것 같은데 왜 제기록은 없을까요 -_-;;
아 그러고보니 그보다 훨씬도 전에 wik 할때는 피씨방에서 스타하고 북창동 순두부 먹으러 갔던적도 있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그 사진들이 플리커에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