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이 도덕적 우월성 혹은 지적 우월성에서 뒤진 적은 원래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시험쳐서 대통령뽑는 것이 아닌 이상,우월성을 확인할 때마다 내부적으로는 희열을 느끼는 것은 자위에 불과한 것 아닌가. 우월성의 확인이 누군가에겐 희열감을 주겠지만, 누군가에겐 “저 똑똑한 놈들”하는 혐오감이 되지 않을까. 어찌보면 우월함이라는 개념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꼭, 정치인과 대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프로젝트에 임할 때도 그렇고 가족 관계에서도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다함께 ‘바보 기운을 퍼뜨리는 공기 청정기’ 옆에서 전염되어 가며 하향 평준화될 필요까지는 없고,) 우월함의 증명이 설득으로 이어지는 우아함이 필요한 것 같다.
사실 개개인을 놓고 보면 누가 우월하고 어쩌고 하다는게 무의미한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조직과 목표가 그 우월성 혹은 열등성을 만들어내는 것인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