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아이포토 정리한 덕에 옛날 사진들을 들추고 있다. 2003년 10월이니 대학원 첫해였던 걸로 기억한다. 첫학기 하고 바로 휴학, 두번째 학기 때 미네소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니자에겐 무척이나 어두운 시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거나 몸개그로 밝게 헤쳐나왔다. 사라님은 주로 바닥에 엎드리는 류의 몸개그를 구사하셨던 걸로 안다.

나름 저때만 해도 쥴님이 젊어는 보였는데. – 이미 이 때도 30대 마인드 – 이제는 어쩌다 고쥴되어버린 거근쥴. 이때가 아마 코엑스 죽돌이하던 시절이었다. 라바짜 언니는 어디서 무얼 하실까.

윤기는 고등학교 동창중에 제일 먼저 결혼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게 목표였고, 지금은 애가 둘이다. 오서우는 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도 다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신기하다. 염추는 얼마전에 뉴욕에 다녀갔다. 모 공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정체모를 연수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산호세로 보내졌다. 고등 / 대학 시절 전화, 삐삐 안받기로 유명했는데, 이번에 샌프란시스코갔을 때 역시 전화 안 받았다. 인정폰은 건설회사에서 일한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악마로 불리우는데, 그 캐릭터가 바로 인정폰이다.

오땡촌은 단연 으뜸의 오덕이다. 오로지 모바일 게임을 위해 SKT에 갔다가 이건 아니잖아를 부르짖으며 블리자드 입사만을 목표로 USC의 게임만드는 학교로 유학을 갔다. 오땡촌 블리자드만 가면 바로 와우 다시 시작할테다.

박준형은 역사학도이다. 처음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형, 누나 모두 사회과학 전공이라고 했다. 마지막 봤을 때 일본여친 따라 일본 가서 박사님한다고 했다. 마지막 소식은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에서 촬영을 맡았던 현석이는 이제 자기 프로필을 IMDB에 등록한 어엿한 김기사가 되었다. 가장 최근에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촬영감독을 맡았었다. 이종화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데- 현석이의 학교 작품에 주연을 맡았었다. 거기서 ‘도끼’역을 했었다. 최우재는 코넬에서 MBA를 한다고 했다. 코리안 타운에서 슥 지나쳤다. 나보다 머리크다. 요즘은 페이스북 덕분에 소식을 많이 접한다.

2 responses to “2003년 10월”

  1. 바닥에 엎드리는…이라기보다는 엎어지는 몸개그가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이거슨 자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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