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시티

수카시티 전시회 다녀왔다. 유니온 스퀘어에 이미 다 지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이었고 지금 공모전이 진행중. 몇몇은 만들어져있었고, 뉴욕 매거진에서 온라인 투표를 기다리는 상태. 우승자가 유니온 스퀘어에 지어진다. 니디가 같이 안갔으면 고와누스 스튜디오 스페이스 안가고 유니온 스퀘어 가서 담배만 피고 돌아왔을지도.

사실 이게 뭐하는 것인지가 좀 확실치 않았다. 수카란 기본적으로 유대인의 종교 (임시) 시설이고, 몇가지 종교적인 규칙이 있다. 2개의 벽을 세워야하고, 뚜껑은 별을 볼 수 있게 열려있어야하고, 재료는 뭘 써야하고 등등. 이게 컴피티션의 룰과 일치한다. 이게 종교행사인지 건축행사인지 좀 애매하게 해둬서 뉴욕매거진에 리플들은 좀 (한국이랑 비슷하게) 종교 정치로 이러쿵 저러쿵. 어쨌거나.

가장 좋아하는 SO-IL 작품. (아마도) PS-1의 재료를 재활용한 간단한 텐시그리티 텐트. 임시 구조물의 가치를 가장 잘 살렸다고 생각.

좀 유치하긴 해도, 역시 맘에 들었던. 이 공모전/전시는 이후 노숙자 협회같은데 기부를 한다던데. 어찌보면 공모전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가장 잘 반응한 듯. (그런데 이것들을 어떻게 돈으로 바꾼담. 미국은 대단해)

다 지어지지 않고, 부분만 들고 와서 설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 설문 후에 하나만 정해서 지어진다.

나름 구조적으로 가장 세련된 (이라 쓰고 가장 노가다라고 읽는다) 작품.

이 왕노가다 구조체에 풀때기가 다 붙은 걸 보면 좋겠지만.

뉴욕타임즈에 리플 중 TMDPNY이란 사람이 말했듯, 메이저 종교임에도 가지고 있는 신앙 초기의 겸허함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즉 개인의 여정과 인간적인 경험의 반영이란 것이 특정 종교의 형식을 넘어서 전시꺼리가 되는 것이란 것. (실은 뭐가 됐든 뭐라도 짓고 싶은 게지요. ) 지삽사람들이 꽤나 보였는데, 내가 뭐 아는 척하고 인사하는 사람도 못되고. (아니 근데 니디는 원래 안그러던데)

아이디어가 뭐건 간에 지어지면 언제나 훨씬 다른 이야기가 생긴다. 몇몇은 지어졌고, 몇몇은 씨지인 상태인 공모전. 결국 어떤 것이 유니온 스퀘어에 지어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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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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