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친환경 / 그린 / 지속가능성 등등. 둘러보면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망할 놈의 친환경 건축 정말. 말로만 하도 들어서 지겹다.
컬럼비아에 있는 어반랜드스케이프랩 (이거 어딨는거야 도대체)의 사파리7 프로젝트는 도시, 엄밀히 말하자면 뉴욕 역시 사람들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맨하탄에서 이스트리버를 건너 퀸즈로 가는 지하철 7호선을 따라 가며 그들이 준비한 팟캐스팅 사파리7을 들으면 그 때 그 때 시간에 맞춰 여기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어요. 라는 ‘사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시작은 “미생물” 그리고 중간 중간 바퀴벌레 비둘기 등등. – 해보고 나니 씨발 이게 뭐야. 했었지만. 어쨌든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자면, 도시가 친환경적이 되려면 도시가 사람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난 정말 식물 동물과 친하지 않은 전형적인 도시 바보다. 내가 아는 새라곤 대충 참새 비둘기 독수리 병아리 치킨 정도 이고 아는 나무라곤 소나무 대나무 뭐 그런 정도. 벌레는 바퀴벌레, 개미. 네발달린 건 고양이 개 소 돼지.
만약에 도시를 걷던 내가 길을 걷다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동물을 보고 아 신기해. 이건 도대체 뭐람. (먹을 수 있는 건가.)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샤잠처럼 1. 검색이 되고 그 2. 위치정보가 서버에 남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식물이든 동물이든. 이런 방법으로 도시 생태 지도를 만들면, 어느날 집앞에서 너구리 부부를 만나서 신기해 했던 날이 그저 오 오늘은 운이 좋은데가 아니라 너구리 이동 경로로 지도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학 숙제로 동네 아파트 곤충들 멸종시키는 채집 숙제도 못하게 된 마당에, 인터넷판 탐구 생활 동네 생태 지도같은 게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역시 돈은 안되고 누가 바퀴벌레 사진보고 이거 바퀴벌레에요 답해주겠어. 텃어 텃어.
2 responses to “아이디어”
지식인에 내공 걸면 답해준다는.
난 드라마 보면서 거기나온 배우들이 입고나온옷이 인터넷 쇼핑몰로 바로 연결되면 좋겟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