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 봉다리

커피가 떨어졌다. 커피 한봉지를 살 돈은 없고, 커피 한컵을 살 돈은 있다. 커피 너덧컵 살 돈이면 커피 스무컵을 뽑을 수 있는 커피 한봉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지요.

이것이 커피 빈익빈 부익부 시스템. 그런 고로 커피빈에 가주는 것이 옳겠다.

점심 때 시금치를 한봉다리, 1000원 어치 샀는데, 효과가 매우 좋다. 뽀빠이가 된 기분. 시금치를 씻으면서, 시금치라는 것이 이렇게 생긴 것이었구나. 스피나치를 먹으면서 시금치를 떠올리지 못했던 건, 한번도 생생하게 생긴 시금치의 원형을 본 적이 없어서였다. 시금치 된장국과 시금치 무침을 보고 어떻게 스피나치 샐러드의 시금치를 떠올릴 수가 있겠어. 말이 무서운 게, 시금치를 보면 맛없다는 생각이 나는데, 스피나치를 보면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불어 피보나치 수열도 좀 생각나주고.

하여간 시금치 된장국은 실패했지만 ((저녁때 물조절로 재생)) 스피나치 표고버섯 굴소스 볶음 ((거의 창작이랄까)) 은 대성공. 난 요리제목과 레시피가 동일한, 재료의 맛이 요리의 맛과 거의 동일한 요리에 소질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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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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