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참 무서운게 슬프거나 아픈 일이 있을 때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것. 물론 작가선생님들이야 뭐 할머니 주름도 찍고 장례식도 찍지만. 아. 스냅사진엔 행복한 기억만 있다고. 1 hour photo란 영화에 나왔었다. 가끔 이런 기록은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약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계속 피곤해서 그런지 기분도 다운. 어제 기분 좀 풀어보려고 씨디 몇장 샀는데 대부분의 곡이 원래 있던 거란 사실을 알고 별로 기분푸는데 효과를 못봤다. 함선생님이 술이 약해지신 건가.. 방장 회의가 왜 이리 길어.. 할 일은 왜 이리 많아.. 레포트는 왜 이리 안써져.. 등등등. 모든 일이 기분 나쁜 원인이고 오랜만에 속이 쓰린 원인.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기분 나빠 나빠 하면서 쓸 수 있지만. 정말로 기분 나쁜 일 있으면 로그에 못 쓸 것 같아. 쭉 그래왔었던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