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iago Calatrava. 아주 괴물같은 거 잘해주시는 너무 멋진 형이시다. 근데 이 형이 이번에 WTC (리베스킨트형이 설계한) 앞에 있는 지하철 역사를 디자인하셨는데…architectural record의 기사 척보면 딱 날개펴기 직전의 새모양이다. 이 설명 또한 예술이다.
The movement also has symbolic meaning, he said, enabling the building to open like the wings of a bird or a phoenix rising from the ashes.
매년 9월 11일이 되면 이 전 참사의 자리에 그림자가 하나도 안생기도록 설계된 리베스킨트의 WTC 사이에 빛이 내려쬐면서 재 속에서 부활한다는 불사조가 날개를 펴는 형상이라! 너무 멋진 형들의 콤비 플레이 아닌가.
근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건 개구라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작품이라는 밀워키 아트 뮤지엄이다. 이것도 저 지붕이 펴지면 (정말 날개 펴진다 -0-;;) 날아가는 새다. 사실 깔라뜨라바 형의 작품은 대부분 새처럼 생겼다. 그게 꼭 새를 표현하라고 한건가? 아니. 아니다. 절대로 상암 경기장은 방패연으로 만든거 아니고 잠실 올림픽 경기장은 조선백자 모양으로 만든거 아니다. 왜 그런 구라를 치냐면. 그렇게 말해줘야 이해해주는 클라이언트 탓이다. 클라이언트 무식한 덕에 저런 무식한 해석을 하는거다.
얼마전에 번호판 및 축구 선수 유니폼 파동 -_-;; 이 있었는데. 번호판 구린 건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언제부터 전국민이 디자인 공부들은 하셨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