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우유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어떤분은 이걸로 홈페이지 대문을 다 하실 정도입니다만…

어린 시절엔 꽤나 약골이라 자주 아팠습니다. 그리고 바나나 우유란 황도와 함께 제가 아플 때만 먹을 수 있었던 특제 음식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흰 우유 이외엔 우유로 치지 않으셨기 때문에 (사실 단 것은 어떤 것도 안됐습니다. 사탕이나 과자도… 어린이에게 단거를 못먹게 하다니!!)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평소에 무지 바쁘셔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뵐 수 있었던 아버님이 손잡고 병원 데려가시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제 곁에 있었던… 그리고 그렇게 아픈 날이면 항아리 우유를 먹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하여튼 오랜만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텅빈 집에 뭐 먹을 거 없나 찾다가 냉장고에서 발견한 “가족용” 항아리 우유. 대가리 좀 컸다고 (웃!)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그러던 저에게 항아리 우유가 한참동안이나 부엌에서 나오질 못하게 하고 결국은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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